최근 코딩교육, 소프트웨어교육 등이 컴퓨터교육의 방향으로 제시되고, 누구나 갖춰야할 기본적인 역량으로 평가받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이제까지 생각해왔던 컴퓨터, 컴퓨터교육과 무엇이 다른지 고민이 되게 합니다.

관련 이슈들을 정리해보려고 여러 자료들을 보아 왔지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문구를 제목으로 정해봤습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컴퓨터교육이라고 경험했던 많은 것들(워드프로세서, 윈도우, 인터넷활용, 엑셀 등)은 컴퓨터활용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개발되어 있는 많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삶의 질과 업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컴퓨터활용교육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컴퓨터활용교육은 디지털문해(Digital Litaracy)교육의 측면이 강했습니다. 즉, 우리가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글과 언어, 수리능력 등을 익혀야 하는 것처럼, 컴퓨터교육도 그런 측면에서 접근했던 것입니다. 

이런 컴퓨터활용교육에 대해서 비판도 있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매우 의미있고 당연히 우리가 알아야할 부분이였습니다. 이미 컴퓨터는 문자와 같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몰라서는 안될 부분이 되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제목에서 이야기한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라는 부분입니다.

네덜란드의 컴퓨터과학자였던 에츠허르 데이크스트라(Edsger Wybe Dijkstra)는 "컴퓨터과학에서 컴퓨터란, 천문학에서 망원경 이상의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제까지 배워왔던 컴퓨터활용교육은 천문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망원경 사용법만을 배워왔다는 것이죠.

망원경을 들여다 보면서 달, 태양계, 은하계와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의 현상과 원리를 공부해야 하지만, 우리가 배워 왔던 것은 망원경을 어떻게 조작하면 어떤 천체가 보이는지만을 공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컴퓨터과학은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학문의 역사를 따지자면 천문학에 비해 짧겠지만, 천문학에서 망원경 조작법이 매우 일부분이면서 핵심이 아닌 부분인 것처럼, 컴퓨터과학에서도 컴퓨터활용은 매우 작은 부분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최근에 관심을 두고 있는 프로그래밍언어, 알고리즘 뿐만 아니라 자료를 어떻게 저장하고 꺼내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자료구조, 이러한 자료 중에서 어떻게 원하는 자료를 빠르게 찾아 낼 것인가에 대한 검색 알고리즘, 정보의 처리와 통신에 대한 정보이론, 프로그램이나 알고리즘이 얼마나 빠르게 또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가에 대한 복잡도 이론, 여러 개의 명령을 어떻게 동시에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병행처리, 명령을 여러 컴퓨터에서 나눠서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분산처리, 컴퓨터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고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컴퓨터구조, 그 외에도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 기계학습, 컴퓨터 그래픽스, 영상처리, 언어처리 등 끝없이 많은 논리적인 사고가 정리되고 있는 학문이 컴퓨터과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정상적인 컴퓨터과학 교육이 되야 합니다.

수학 포기자가 생기는 것처럼 컴퓨터 포기자가 생기지 안되도록 새롭게 시작하는 컴퓨터과학 교육을 좀더 다듬어서 즐겁게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교육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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