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정말 허탈한 마음이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리 슬픈 것일까요?
오늘 그 중에 한 가지 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잃어버린 '희망'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더라도, 일류대학교를 나오지 않더라도, 빽이 있지 않더라도 성공할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희망'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슬픈 것 같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거나 일류대학교를 나오지 못하거나, 빽이 없다면 순간의 성공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보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흑인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보다 빠른 2002년에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권위가 용납하지 않는 희망이였음을 알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갖고 살기 위해서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는 안되며, 일류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면 안되며, 빽이 없으면 안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노무현 대통령을 보며 이제는 깨질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었습니다. 그 증거가 노무현 대통령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절대 권위는 이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정말 바꿀 수 없는 것이란 말인가요? 이 것이 진리인가요?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그 분께서 뿌리신 '희망의 씨앗'은 궂은 날씨에도 꿋꿋히 버티며 자라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정말 어디엔가 살아계실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가십시요. 명복을 빕니다. 뿌리고 가신 '희망의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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